인생을 좀먹는 것 가운데 한 가지는 역경을 싫어하는 게으름이다. 게으름은 행복인생경영을 점진적으로 파탄시키는 독소이기도 하다. 세계역사를 바꾼 위인들은 한결같이 역경이라는 고난의 순간들을 넘어서는 위대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십자가를 거부하지 않았던 서른 세살 청년 예수의 모습이 그러했고, 부귀영화와 권력을 소지하게 될 왕자의 자리를 벗어 던지고 담대한 가출을 전개하여 출가자들의 모범이 된 고타마 싯탈타도 역경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 액티브맨들이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 공격으로 인해 뉴노멀 사회로 바뀌어져 버렸다. 이전의 사고방식과 습관이 허용되지 않는 비대면의 일상화가 제법 자연스러워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신경증적이거나 정신병적 상태로 치닫고 있다. 2022년도에는 전년에 비해 자살률이 30%나 증가하였다는 것 또한 이 시대의 낙오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행복 코디네이터가 속리산에서 웰빙코칭아카데미를 운영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추운 겨울 어느날 뒷 산에서 여름 폭풍우에 뿌리 대부분이 뽑혀 자빠져 있던 참나무 한 그루를 베어다가 구멍을 뚧었다. 그리고 그 구멍에 톱밥에 발효시킨 표고버섯균을 사다 넣고는 집 안에 있는 계곡 자연폭포 옆 습한 음지에 세워두었다. 그리고 표고버섯이 맺히기를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2년이나 지났다. 그런데도 내가 원하던 표고버섯은 별로 달리지 않았다. 제법 어른 허리 굵기에 해당하는 나이먹은 참나무를 한 겨울에 베어다가 표고버섯균도 직접 사다가 삽입했으니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표고버섯 재배 농가에 가서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전문가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표고목을 일년에 몇 번이나 넘어 뜨리고 망치로 두들겨 팼던가요?" 나는 그대로 세워둔 채로 2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표고버섯 농사는 그렇게 짓는 것이 아닙니다. 비가 오기전에 자빠트려 놓아야 하고 또 이따끔 망치로 툭툭쳐서 포자가 깨어나고 나무 전체에 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표고버섯은 이러한 충격을 받아야 비로소 포자가 활성화 되어 버섯이 달리는 겁니다."
표고버섯 나무도 때에 따라 부지런히 경영을 잘 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 마찬가지이다. 인생도 경영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한 삶은 평탄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난의 망치로 두들겨 맞을 때 비로소 성장과 성숙을 향한 포자가 깨어나게 된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폭풍우로 인해 쓰러지고 자빠지고 엎어지는 시련을 통해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만일 당신이 오늘 고난 중이라면? 그것은 행복한 내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더 도전하도록 해 보자. 행복 코디네이터의 표고버섯 이야기를 참고하면서...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