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박언휘
정월 대보름달을
괌에서 보내왔다.
오는데
시간이
3일이나 걸렸는데
그러는 동안
달이 되어
떠나는
한 여인을 보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입술은 부러트고
사지는
비틀거리며
채우지 못한 배를 움켜쥐고는
아파서
너무
아파서
울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나도
그랬다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나는
샤워기를 틀어놓고
욕실에서
울었다
엄마...
어머니 ~~
돌아가신
고향
울릉도에서 2일
대구에서 3일
5일장을
지내는
동안 3천여명의
조문객을
병사까지 지원해서
마지막까지
정리해 주시던,
하얀 예복차림으로
군과 민간의 우정으로
챙겨주시던
2군사령관님
때묻지 않은
기도로
위로해 주시던
황교안 고검장님의
1시간에 걸친 어머니 사랑 얘기
조문만
오셨는데
모든
것이
용서되던 분들
나는
그 해
여름밤을
내내
달을
붙들고
울었다
그 달이
오늘은
새벽까지
내 창을
두드리고 있다
뜬눈으로
여인을 배웅하고
나는
달을
다시 부등켜 안는다
엄마...
어머니
달이된
나의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박언휘 원장은 경북 울릉군 남면 도동에서 태어나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 병원 의사로 안정된 삶을 지내다가 미국영주권을 반납하고 귀국하여 동국대학교와 경북대학교를 거쳐서 경산한의대학교 양방병원 원장으로 근무했다.
박언휘 원장은 동아일보가 선정한 '전국 100대 명의'(2018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2009) 및 '올해의 의사상', '제8회 국민추천 의료봉사 대통령 포장'(2019), '자랑스런 대구시민대상'(2019), '장영실 과학상', '국회의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대구시 수성구 '자랑스런 시민상', '자랑스런 울릉군민상', '자랑스런 장애인회 대상', '자랑스런 경북대인상', '국제웰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한국노화방지연구소이사장, 박언휘_슈바이쳐 나눔재단이사장, 한국보훈정책연구소 이사장,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한국행복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