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서 서민경제가 더 팍팍해지고 있다. 물가는 급상승하고 서민의 주머니는 더 얇아지고 있다. 곳곳마다 살기 힘들어진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 코디네이터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제한적이다. 하지만 행복서포터즈 운동을 통해 행복감 상승을 돕고 긍정의 힘을 퍼올려 시민들에게 나누어 줄 수는 있다.그래서 오늘은 오 헨리(O Henry)의 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모셔보고자 한다.

어느 집에 강도가 들이닥쳤다. 강도는 외쳤다. "꼼짝말고 손들어!" 강도의 소리와 모습에 깜짝 놀란 집주인은 왼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오른손은 올리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강도는 아주 냉엄하고 강력한 톤으로 외쳤다. "야! 임마! 오른손도 번쩍 들란 말야! 당장 오른손을 들라구!"
그러자 집주인은 아주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아주 심한 신경통으로 인해 오른팔을 들 수 없어요. 제발 오른손은 들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집주인의 팔 상태가 신경통으로 정말 고통중이라는 것을 알게된 강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도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구먼! 나도 그런데...."
이날 강도는 권총을 내려놓고 집주인과 같이 신경통 증세와 치료방법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강도는 자신이 강도짓을 하러 왔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채 신경통에 이게 좋은지 저게 좋은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이 둘은 어느새 친구처럼 라포가 형성되고 신나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렇게 강도가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오 헨리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람의 사회적 소통능력의 효과를 강조하고자 했다. 비록 강도라고 하더리도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다. 이웃과의 소통이 필요한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생명자본시대에는 상대방의 감성을 잘 건드리고 헤아리는 능력자가 더 많은 친구나 응원자를 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무당처럼 파악하는 신통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잘 파악하는 기술! 그것이 행복상담사의 기본 능력이 된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