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없는 진심이 제일 좋은 처세술이다.
나 없는 사이에 내 뒷담화 깔까봐 화장실도 못간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꼭 있는게 바로 뒷담화다.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너도 나도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경우가 많다. TV에 나오는 시트콤이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뒷담화를 희화하여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친구들이 내 뒷담화를 깔까봐 급한 화장실도 억지로 참는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나오곤 한다.
직장에서도 수많은 뒷담화가 오간다. 내가 만일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한번이라도 한적이 있다면 어느 누군가는 반드시 나의 이야기를 내가 없는 자리에서 하고 있다.
명심하라. 뒷담화가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안 좋은 부분은 설사 그리 나쁘지 않은 이야기라도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하게 되면 그 말이 또 다른 곳에 전달되면서 왜곡되고 와전되면서 안 좋은 모습으로 변질되어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당사자는 오해라고 할지라도 기분이 좋을리 없고 그렇게 또 다른 뒷담화를 양성하게 되고 결국 조직의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더 나아가 팀웍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해당 조직의 완력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앞에서 당당하게 말안하고 뒷담화 까는게 처세술?! 모 회사에서 어느 날 서울 본사와 지역본부들이 모두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어떤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하게 되었다.
그 회의는 본사와 지역본부에 근무하는 각 실의 실장, 여러부서의 팀장들과 관련업무 담당자가 모두 모여 월 2회 진행하는 정기회의였다. 그 회의의 주관부서는 본사에 있는 어떤 팀이었는데 그 팀의 회의 진행 담당자에게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다.
그 버릇은 공지된 회의 시간에 딱 맞춰서 접속을 하고서는 바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회의 주관 담당자로써 조금 서둘러 사전에 접속한 지역본부들의 화상회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을 하는지 참석대상 부서들이 모두 접속을 했는지 체크하는 습관이 미흡했다.
그래서 회의시작시간이 지나고 한참동안을 시스템점검이나 출석체크에 시간을 보낸적이 많다. 덕분에 전국에 수많은 비싼 인력들의 업무시간이 낭비되는 일이 허다했다. 이후에도 역시나 그 담당자는 회의시간이 다 되어서야 접속했고 화상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한참동안이나 회의 진행이 되지 못했다. 지역 본부들과 화상회의 시스템 작동여부 확인을 하면서 십여분을 그냥 보냈다. 그 때 모 지역에서 접속한 어느 팀장은 그런 담당자의 행동에 불만이 있어서 화상회의 시스템에 음성기능을 음소거로 돌린 뒤 자기 부서 직원들 앞에서 회의 진행 담당자의 뒷담화를 까기 시작했다.
그 회의 진행 담당자의 평소 행실을 보면 100% 공감할만한 이야기였다. 그 때 다른 지역본부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본사 회의진행 담당자에게 불만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 '회의시간이 낭비되고 있고 사전에 체크를 했으면 이런일이 없을 거다' 등 평소에 쌓였던 불만들을 한번에 표시한 듯 했다. 그러자 앞에서는 말 못하고 뒷담화만 까던 그 팀장은 본사에 의견을 이야기 하고 있는 다른 지역본부의 그 담당자가 너무 공격적으로 이야기 하는거 같다면서 자기 직원들에게 그 담당자의 뒷담화도 까기 시작했다.
위의 이야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신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당사자 앞에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뒤에서 욕만 하는 리더. 그 리더를 바라보는 부하직원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 리더를 믿고 따르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나 라면 절대 No! 다. 차라리 당사자를 앞에 대놓고 마음에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당사자로써는 처음 들을 때는 기분 나쁠지 몰라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개선해 나갈 수가 있다. 하지만 뒷담화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그리고 위 이야기에 나오는 팀장은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의 이미지가 깎이거나 본사 부서와의 대인관계가 멀어질까봐 눈치본다고 그러는 것인데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뒷담화를 깐다는 소문이 돌고 돌아 본사에까지 가게 되면 대인관계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꼬인 대인관계는 어지간해서는 풀기도 힘들다. 조직사회에서 영원한 비밀이란 없다는 걸 명심하고 절대 뒷담화를 까지 않도록 하라! 차라리 당사자 앞에서 앞다마 한번 까고 치고박고 싸우고 나서 푸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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