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36 - 열등감의 포로가 되지 마라!
행코의 희망 편지 036 - 열등감의 포로가 되지 마라!
  • 김동호
  • 승인 2023.02.04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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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이 자녀교육을 하면서 종종 행복교육의 사례로 사용하는 동화가 있다. 그것은 '새들의 불평'이라는 동화이다. 

​동화에 의하면, 신이 세상을 만들 때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비롯하여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각기 종류대로 만들었다. 그 가운데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입이 부리로 뾰족하게 튀어 나온 새들도 있었다. 새들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니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즉 튼튼한 이빨이 있고 게다가 강한 근육으로 구성된 다리를 네개나 갖고 있는 사자나 호랑이와는 턱없이 나약한 부리를 자신들에게 달아준 것 때문에 크게 실망했다. 그래서 어느 날 새들은 회의를 열어 새들의 왕인 독수리로 하여금 신에게 이 불공평한 처사를 강력히 따지게 하였다.

신을 찾아간 독수리는 이렇게 말했다. "신이시여! 사랑이 충만하시다는 신께서는 실제로는 참 불공평한 분이십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튼튼한 발을 네개나 주셨는데, 우리 새들에게는 가련하게도 곧 부러질지도 모를 연약한 다리를 두개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아닙니다. 호랑이나 사자나 늑대를 보면 단단한 뼈도 단번에 박살낼 수 있는 아주 튼튼한 턱과 수 십개의 이빨을 주셨는데, 우리에게는 이빨 하나도 없는 연약한 부리만 입에 매 달아 주셨습니다. 게다가 동물들에게는 늘씬한 몸매를 주셨는데, 정작 우리들에게는 무거운 털로 가득 덮인 날개를 두개나 어깨에 올려 주셨으니 무거워 걷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에게는 손도 안 만들어 주시고 어찌 그렇게 불공평하십니까?"

독수리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신세타령을 하는 모습을 지켜 본 신은 껄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독수리야! 우선 네 어깨에 달려 있는 날개를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착각이고 편견이고 오판임을 알면 좋겠구나. 지금 네 날개를 쭈욱 펼치고 날개짓을 해 보거라." 신의 말을 들은 독수리는 날개를 쭈욱 펼치고 두어번 날개짓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독수리가 솜털처럼 가볍게 창공으로 힘차게 날아 오르는 것이 아닌가? 독수리가 하늘을 날면서 아래를 바라보니 네 발 달린 동물들을 비롯한 모든 생명들이 부러움의 눈빛으로 독수리를 올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독수리는 그제서야 자신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흔히 내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고 근시안적인 편견과 오판에 사로잡혀 열등감의 노예가 될 수 있다. 독수리의 등에 달려있는 날개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창공을 박차고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보며 신나게 날 수 있는 매우 탁월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당신이 지금 불편해 하거나 불평하는 환경들은 어쩌면 신이 당신에게 선물한 독수리의 날개들일 수 있다. 남의 떡이 맛있는 것이 아니라, 남의 떡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정작 내 손에 들려 있는 떡이 진짜 맛을 내는 떡이라는 것을 알면 당신의 자존감은 높아지게 된다. 당신을 옭아매는 거추장스러운 짐들을 잘 활용하여 독수리처럼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행복 코디네이터가 오늘도 응원한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충청권 행코교수단 비전모임(2023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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