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빛문화지구 단설유치원 추진 ‘민원’
담빛문화지구 단설유치원 추진 ‘민원’
  • 장광호
  • 승인 2023.0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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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원장들 “생존권 위협” 강력 반발
담양교육청 “지역사회 반대시 추진않겠다”
▲'단설유치원' 주민설명회(수북면 복지회관)
▲'단설유치원' 주민설명회(수북면 복지회관)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이 담양 담빛문화지구에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민원이 발생했다.

이와관련, 담양교육청은 지난 17일 수북면 복지회관에서 담빛문화지구 단설유치원 설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이같은 계획에 관내 어린이집원장들이 ‘생존권 위협’을 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담양군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은 지난 13일에도 담양교육청을 방문하고 담빛지구 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에 항의했다.

이날 교육청 방문은 담양교육청이 담빛문화지구에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17일 수북면 복지회관에서 열려는 사실을 뒤 늦게 안 어린이집원장들이 설명회 개최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담양군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현황자료에 의하면, 유치원(15개)은 총정원 411명에 현원 282명으로 충족률 69%에 불과하며 어린이집(15개)은 총정원 892명에 현원 535명으로 60%의 낮은 충족률을 보이는 등 현원이 상당수 부족, 유치원·어린이집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담빛문화지구에 교육여건이 좋은 공립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시 기존 원아들의 대거 유출이 불을 보듯 뻔해 문을 닫는 유치원·어린이집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어린이집 원장들의 입장이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현재도 원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담빛지구에 단설유치원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 묻고 싶다” 면서 “현재 원아 부족으로 각 학교병설 어린이집도 원아모집이 힘든 상태이고, 지역 어린이집들도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굳이 단설유치원 신규설립 보다는 순천 유아교육진흥원처럼 관내 유아 및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체험공간 또는 공공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유용한 시설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담양교육청은 “담빛문화지구 인구유입에 따라 학군에 편입된 담양동초교와 수북초교의 학생수 증가로 병설유치원 증설 또는 신규설립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침 담빛지구내에 학교부지가 있어 두 학교의 예상되는 정원초과 해소방안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면서 “주민들이 반대하면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이숙 교육장은 “지난번 주민설명회는 단설유치원 필요성에 대한 의견과 동의 여부를 알아보는 과정이었으며 주민들의 반대 입장과 더불어 어린이집 원장님들의 절대적 반대여론에 따라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은 담빛문화지구내 학교부지가 담양군 소유임에 따라 빠른 시일내 담양군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담빛지구 택지를 순천유아교육진흥원 같은 체험시설이나 담양군 군립도서관 등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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