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26 - 빈대를 초빙강사로 모셔 보라
행코의 희망 편지 026 - 빈대를 초빙강사로 모셔 보라
  • 김동호
  • 승인 2023.01.25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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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저절로 주어지는 행운이 아니다. 철저히 자기경영에 성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래서 행복 코디네이터가 강조하는 것은 '자기경영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늘 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들 빈대라는 존재를 깔보고 무시 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1970년대에 DDT라는 강력한 살충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빈대의 존재감은 과히 상상을 넘었다. 빈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불가능했을 정도였다. 빈대는 굶주리고 지친 머슴만 아니라 권력을 휘두르는 왕에게까지 거리낌없이 닥치는대로 사람들의 온 몸을 돌아다니며 피를 뽑아먹었고, 빈대에 물린 사람들은 가려움증으로 온 밤을 지세우며 불편함을 호소했을 정도로 과히 존재감이 대단한 생물이였다. 

그래서 빈대와 관련된 속담들도 있다. '빈대도 낮짝이 있다'라거나 '빈대처럼 붙는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라는 것처럼 빈대와 인류 역사는 그림자처럼 역할을 감당해 왔다. DDT로 인해 빈대가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개를 비롯한 동물들의 몸을 뒤적거려 보면 심심치 않게 빈대를 발견할 수 있다. 빈대가 멸종한 것이 아니라 조금 숨죽이며 또 다시 인간을 정복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빈대가 갖는 끈기와 집념을 좀 생각해 보자. 빈대에 얽힌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다. 

청년 정주영이 인천 부두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시절에 노동자들의 합숙소에는 빈대들이 우글거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밤새 수면을 취해야 할 노동자들의 온 몸을 돌아다니며 빈대가 피를 수혈해 가는 통에 빈대에게 물려 강제 헌혈을 당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연일 연속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꾀를 내었다. 빈대들이 자신을 못 따라오도록 밥상 위에 드러누워 잠을 잤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다. 먹잇감이 밥상 위에 누워있으니 빈대들이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떼를 이루어 밥상 다리를 타고 밥상 위에 올라와서 피를 빨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정주영은 밥상 네 다리를 세수대야에 물을 담은채 담구어 놓고 빈대의 공격을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빈대들은 천장으로 올라가서 정주영의 몸으로 점프하더라는 것이었다. 빈대들의 공격을 받은 정주영은 빈대들의 강인한 도전정신과 끈기를 보면서 빈대보다 더 끈기있는 삶을 살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빈대는 청년 정주영에게 끈기와 도전정신과 열정이라는 가르침을 안겨주었고, 이것을 깨달은 정주영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가 그까짓것이라고 깔보고 무시하던 빈대들이 정주영을 글로벌 기업 창업자가 되게끔 했던 것이다.

오늘 나는 행복 코디네이터로서 빈대를 강사로 모셔 왔다. 빈대보다 당신의 열정이 뜨거운가? 빈대보다 당신의 지구력이 더 큰가? 빈대보다 당신은 더 자신감있게 도전하는가? 이 질문을 해 보려고 말이다. '바보는 늘 결심만 한다'는 말이 있다. 미물인 빈대도 항상 이렇게 열심히 프로의식으로 뛰는데, 당신은 행복인생경영을 위해 빈대보다 나은가를 묻고 싶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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