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25 - 노동을 즐거워하라
행코의 희망 편지 025 - 노동을 즐거워하라
  • 김동호
  • 승인 2023.01.24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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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은퇴 이후에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은퇴하고 나서 별다른 일 없이 쉬고 놀러나 다니면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은퇴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면 그러한 생각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은퇴자의 수명을 당기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의무감을 갖고 긴장해서 해야 할 일이 없어진 관계로 심신건강에 필요한 적당한 이완과 긴장이 사라지고 나태함과 지나친 수면이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 코디네이터가 웰에이징을 실천하고자 하는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행복 멘토링을 할 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워라밸은 영국에서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신조어로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는 생활 패턴을 의미한다. 물론 50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환경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워라밸의 의미가 본래의 의미와는 달라졌지만 말이다. 

행복 코디네이터가 은퇴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강조하는 워라밸은 나이와 환경에 상관없이 살아있는 동안에 적절한 일을 하면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장수와도 연관이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은퇴후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무기력증과 나태함에 빠지고 틈만 나면 베개를 끌어안고 수면을 취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가 슬금슬금 내 몸뚱아리의 친구가 된다. 게다가 늦잠까지 자다 보면 충분하고도 규칙적인 영양 섭취도 불가능하게 되고 근력도 약화되고 자연스럽게 바이오 리듬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하게 된다. 그러다가 밤새 안녕의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카나다에서는 은퇴자들의 생존여부를 아침마다 파악하는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라는 단체가 있다. 이들은 아침마다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준다.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찰과 119에 알려 생사여부를 확인하게끔 조치한다. 어쩌면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이 추진하는 지역별 행복 서포터즈단에서 은퇴자 및 시니어를 위한 이러한 방식의 돌봄관찰 서비스를 개시할수도 있다.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신나게 일하도록 하자. 노동은 비록 고달프기는 하지만 심신건강을 지탱해 주는 아주 소중한 순서이다. 노동은 그런 점에서 고난이 아니라 축복이다. 노동은 행복을 생각하게끔 하는 동기가 되며, 노동을 하면서 행복감을 얻게끔 인생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당신은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일이라는 고달픈 호랑이 등에 올라탄다고 불평하지 마라. 당신이 호랑이 등에서 내린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누릴 기쁨과 감격과 환희의 대열에서 이탈자가 되고 뒷방 은둔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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