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웰빙 그리고 행복’에 대한 행복 코디네이터의 인문학 산책
‘치유, 웰빙 그리고 행복’에 대한 행복 코디네이터의 인문학 산책
  • 김동호
  • 승인 2023.01.2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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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웰빙전문가협회가 연세대에서 3년 과정으로 진행한 명강사 과정에서 훈련을 받은 행복강사들이 지난 23일(월) 청도 운문사에서 협회장 김용진 교수와 함께 오찬 모임을 갖고 산책도 하면서 행복 코디네이터 운동에 대한 비전을 들었다. 이날 김용진 교수는 ‘치유와 웰빙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첫째, 치유에 관하여!

롱코비드와 제2의 아엠에프 시대상황에서 삶에 대한 공포심이 극대화되어 중도에 삶의 의미를 놓아버리고 부정정서의 포로가 되는 루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치유라는 솔루션을 정말 긴급하게 필요하다. 치유에는 감성을 치유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감성은 내 자신의 감정상태를 잘 인식하고 조절하며, 자신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능력이다. 그래서 감성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나를 조절하는 마음 근력이고 또 하나는 타인과의 소통능력인 관계근력이다.

감성을 잘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인 감수성을 깨워주는 여행, 산책, 음악감상, 예술감상, 문학활동, 유머 등이 기본 단계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다스리는 과정, 그리고 비전을 발견하고 로드맵을 그려보는 동기부여, 타인과의 효율적인 소통 기술 배우기, 감사일기 쓰기나 프로보노를 비롯한 공동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으로서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 등과 같은 과정이 도움이 된다.

둘째, 웰빙에 관하여!

웰빙은 흔히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서 무엇을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그러한 웰빙은 왜곡된 형태이다. 진정한 웰빙은 서로를 돌아보는 것에서 얻어지는 긍정성이다. 스크루지가 되는 웰빙은 절대 바람직한 웰빙이 아닌 기형적 웰빙이다. 사람을 한자로 사람 人이라고 한다. 둘이 등을 기대고 의지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 사람을 人間이라고 한다. 사람의 사이에서 그 무엇인가 ‘something’이 이루어지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웰빙은 무엇을 잘 먹는 것에서 시작되지도 않고 완성되지도 않는다. 웰빙은 물질적 차원을 능가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영역에서 비로소 그 실체가 보여진다. 가령 노자가 말하는 신선의 삶이 웰빙이라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도 솔잎 몇 개와 이슬을 먹고 살아야 한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참 궁핍하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이나 탁닛한 스님을 비롯한 현대 지성인들은 노자가 말했던 신선의 무소유적인 삶이 진정한 웰빙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웰빙하여면 물질적 무게를 줄여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행복에 관하여!

20세기 사람들은 오로지 성공을 위해 달려갔다. 성공하면 저절로 행복해질거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21세기가 되면서 성공과 행복은 별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가경영의 핵심 표어가 행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가 펼쳐나가는 행복 코디네이터 운동도 결국 다 함께 잘살기 운동의 일환이지 않는가?

행복은 추상명사로서만 존재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소크라테스나 석가모니나 공자나 예수가 강조한 것은 한 마디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순수하게 사유하여 바른 지식을 깨우침으로서, 석가모니는 나를 비움으로서, 예수는 이웃을 내 몸같이 진심으로 사랑함으로서, 공자는 사람을 하늘같이 여기며 예의범절을 지킴으로서 행복한 세상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에는 강도만난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근원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삶의 방식에 웰빙, 웰리빙, 웰에이징, 웰다잉을 할 라이프 코칭이 필요하다. 또한 삶의 목표가 성공이 아닌 행복에 있음을 코디해 가는 행복 코디네이터 운동이 정말 필요하다. 국제웰빙전문가협회가 지금까지 한 길을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행복인문학을 학문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한국행복학회를 구성했고, 매주 일요일마다 23명의 연구원들이 학습하고 있다. 우리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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