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매주 일요일 밤마다 행복인문학 광장에서 한국행복학회 연구원들과 만나는 기쁨은 나를 젊어지게 하고 있다. 그것은 2000년도부터 공부하며 전수해왔던 웰빙, 힐링 그리고 행복이라는 샴쌍둥이 때문이다. 참고로 샴쌍둥이(Siamese twins)는 결합쌍생아(conjoined twins)라고도 하는데 생물학적으로 수정란이 덜 분리되어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를 의미하는데 웰빙 힐링 행복 이 세가지는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천부적인 영역으로 갖고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샴쌍둥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샴쌍둥이는 목숨을 담보로하는 매우 위험한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지 아니하면 둘 다 대부분 단명한다. 그만큼 웰빙 힐링 행복은 인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시대에 그 누군가가 자신은 늘 웰빙을 누리고, 매일 힐링을 하며, 항상 행복한 사람이라고 주장 한다면? 그건 그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치매로 인해 판단력이 흐리거나, 마약을 비롯한 환각제에 마취되어 감각인지기능을 몽땅 상실한 상태이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한 죽음 직전의 상황일 것이다.
행복 코디네이터가 프랑스 파리에 가면 아르누보 양식의 웅장한 건축양식으로 우뚝 서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우선 순위로 꼽는다. 본래 오를레앙 철도 종착역이었는데 1986년도에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오르세 미술관 5층 전망대에서 파리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유명화가의 작품이나 사진, 그래픽 아트, 공예품 등이 상상의 나래를 키워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보다도 오르세 미술관이 나를 포함한 세계인들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이유는 17번 전시실에 그 유명한 밀레의 '만종' 원작이 소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밀레가 1859년에 그린 '만종'은 프랑스의 최고 보물로 자리잡고 있다.

밀레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그레비르 마을에서 가난하지만 경건한 청교도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가 가난한 농부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도왔으며 초등학교밖에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밀레는 틈틈이 농촌 풍경을 화폭에 담으며 독학으로 화가의 실력을 키워 나갔다. 프랑스인들은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시골뜨기 밀레의 작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당연히 밀레의 작품들은 인기없는 낙서에 불과했다.
하지만 밀레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혼후에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찢어질 정도로 가난뱅이였던 밀레가 '이삭줍기'를 그렸을 때에는 자식 8남매가 배가 고프다고 울부짖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만종'을 그렸을 때에는 그의 아내가 해산을 기다리던 때였다. 이렇게 밀레는 일평생 가난뱅이로 살았지만 화가로서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독특한 행복인문학을 화폭에 꾸준히 담아 갔던 것이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1868년에 밀레의 작품성을 인정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밀레였지만 프랑스 최초로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수여했다.
이렇게 밀레를 밀레로 만든 대표작은 '만종'이다. 이 그림에서는 수확이 끝난 추수밭에서 황혼녘에 여인과 남성이 경건된 모습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밀레가 그린 본래 그림에는 굶주려 죽은 아이가 담겨져 있는 바구니를 놓고 땅에 묻기 전 기도하는 부부의 경건되고 침착한 모습이었는데 그것을 덧칠한 것이라고 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 그는 만종이라는 그림에서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운 저녁, 더 이상 심기가 어려운 추수가 끝난 싯점에 처한 가난한 부부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바구니에는 먹을 것이 아닌 부부의 뒤를 이어야 할 자식이 죽음으로 담겨져 있는 그 당시 비극적 배고픔과 경제적 파탄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밀레는 현재의 슬픔과 고난을 극복해 가는 부부의 경건되고 차분한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낸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제2의 아엠에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만종에 담긴 상황이 재연되는 중이다. 숱하게 많은 슬픔들이 다른 것으로 덧칠된 채 묻혀지고 있는 상황이 여기 저기에서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강도만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밀레같은 따스한 행복 코디네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현실의 슬픔과 고난을 극복할 강력한 영성과 인생관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동화시켜 나갈 위대한 정서적 행복 서포터즈 운동가들을 육성해 나갈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이!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