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태안 마도4호선에서 목간, 분청사기 등’ 출수
문화재청, ‘태안 마도4호선에서 목간, 분청사기 등’ 출수
  • 한국시민기자협회
  • 승인 2015.08.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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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지난 4월 22일부터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조선 시대 선박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는 마도4호선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간 조사결과 마도4호선에서는 ‘광흥창’이 적힌 목간, ‘내섬’이 적힌 분청사기 등 총 300여 점의 유물이 출수되었으며,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 시대 조운선(漕運船)임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 조운선(漕運船): 국가에 수납(收納)하는 조세미(租稅米)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하였던 선박

마도4호선 ­ 최초의 조선 시대 조운선이다.

마도4호선은 마도 북동쪽 해역 수심 9~15m에 파묻혀, 선수가 남동쪽을 향해 있고, 우현 쪽으로 50° 기울어져 있다. 잔존 규모는 길이 13m, 폭 5m, 선심 약 2m이고, 밑판 3열, 좌현 외판 4단, 우현 외판 11단, 선수·선미재도 일부 남아 있는 평저선(平底船)이다. 조선 시대 선박 구조를 그려놓은 ‘각선도본(各船圖本)’에서 보여주는 조운선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선수 판재가 조운선은 가로로, 군선은 세로로 그려져 있다.

과거 확인된 고려 시대 선박은 선수 판재가 세로로 설치됐지만, 마도4호선의 경우 선수 판재가 가로로 설치되었다. 또한, 좌우 외판재를 연결하는 가룡목(加龍木)이 약 2m 간격으로 6곳에 설치되었는데, 고려 시대 선박들에서 비교적 얇은 원통목을 사용했지만, 마도4호선에서는 두껍고 강한 횡강력재를 사용해 선체의 견고함을 높이고 더욱 세련된 가공 기술을 선보여 한층 진일보한 조선 시대 선박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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