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경찰서(서장 김해경)는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 거리에서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조직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과 노스페이스 점퍼, 금품을 갈취한 10대 남녀혼성 3인조 갈취단과, 어린 학생들이 갈취한 것을 알면서도 양심 없이 현금을 주고 매수하여 인터넷 판매와 중국브로커에게 넘겨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여학생 2명과 장물업자 등 4명을 검거해 여학생 1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물업자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하였다.
피의자 정○○(여, 만 16세, 여중유급)과 심○○(여, 만15세, 여중유급)는 청소년 임시쉼터에서 만난 친구들로 김○○(남, 만15세, 남중유급)과 함께 천호동 일대에서 '12. 1. 25~2. 17까지 20일에 걸쳐 고가 스마트폰 등 50여대와 금품 등을 여학생들로부터 빼앗아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들이 20일에 걸쳐 갈취한 피해액은 무려 3,500만원에 이른다
이들 학생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임무를 나누어 대상자를 물색하고, 겁을 주고 망을 봐주는 등 어린 여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욕설과 폭력으로 핸드폰 등을 빼앗아 신고를 지연시키는 동시에, 빼앗은 휴대폰의 유심칩을 빼고 현장을 이탈하는 수법을 사용하여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할 수 없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 학생들이 범행대상으로 여학생과 고가 스마트폰에 집착한 이유는 여학생들은 힘이 약해 범행의 대상으로 적합하였으며, 노스페이스 점퍼 보다 고가 스마트폰 몇 대가 며칠 동안 사용 할 유홍비를 2시간 내에 현금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갈취품의 처리는 장물업자에게 전화해 지하철역 등 약속장소에서 만나 즉석에서 현금(대당 2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양심없는 장물업자 김○○(남, 37세), 김○○(남, 22세)는 어린 청소년들이 빼앗은 고가 스마트폰을 헐값을 주고 매수 하였으며, 두 달 동안 이런 방법과 불법 유통되는 장물을 매수하여 인터넷을 통한 판매와 중국 브로커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유통시킨 고가 스마트폰이 무려 1,600여대 시가 13억원에 달했다.
강동경찰서는 학생들 유동이 많은 천호동 로데오 거리에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고가 스마트폰 등을 갈취하는 일당이 있다는 피해학생 15명의 피해접수를 받고 수일간의 CCTV판독수사와 잠복 끝에 범인들을 검거하였다.
장물업자 김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핸드폰 30여대와 장부를 토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김씨의 장물 입수경로와 장물을 처리한 인물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청소년비행과 갈취의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지속적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