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축제냐 진남제냐 샅바싸움 여전 파행 예고 왜?
거북선축제냐 진남제냐 샅바싸움 여전 파행 예고 왜?
  • 문효만
  • 승인 2012.02.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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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전위,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전적으로 여수시 책임

'거북선 축제'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있었던 여수시에서 조일전쟁 당시 순국한 오관오포(五官五浦) 영민들의 넋을 위로하며 그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향토의식을 함양하며 향토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5월 초 거행되는 축제다.

거북선 축제는 지난 1967년 5월 5일 관이주도하는 제1회 전라좌수영 진남제전을 시작으로 1975년 제9회 행사부터 관이아닌 민주도로 전환되었다.

지금의 축제명은 2005년 당시 변경되었는데 주도권과 축제명을 놓고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순천의 S대학 사학과 대학생 진남제전위원회등 유감의 입장을 밝혔지만 여수시는 거북선축제가 박람회를 목전에 두고 개최되는 만큼 국내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외국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를 망칠경우 자칫 박람회로까지 그 불똥이 옮겨 붙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주도형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지만 올해는 특히 박람회라는 특수 여건을 고려해 수수방관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나서게 됐다”며 “이는 축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한시적 관여일 뿐 ‘주도권 다툼’이나 ‘빼앗기’ 등의 일부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비판을 받더라도 거북선 축제의 명성을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7일 정병재 부시장 주도하에 열린 회의에서 여수진남제전보존회 이사장 등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축제가 발전되고 정착되면 즉시 민간으로 이관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도권 놓고 샅바싸움은 여전해 자칫 파행될 위기감 있어 양측모두 불안하다.

여수시는 이달만 해도 거북선 축제 관련 보도자료 2차례 배포를 통해 입장을 밝혔고 지난 3일 진남제전위원회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가 지난해 진남제의 횟수와 거북선축제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주관은 진남제전보존회가 하기로 결정해 놓고 올해 여수거북선축제를 준비하면서 진남제전보존회는 배제한 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축제 추진에 있어 사전협의조차 없이 새로운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46회 여수거북선축제가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여수시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입장차는 아직도 여전하고 의견차도 좁히지 못했고 시민들 역시 관 주도 향토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하면 파행될 위기감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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