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대학생기자 활동 후기 - 아프니까 청춘이다? 여러분은 아파할 자격이 있나요?
문화부 대학생기자 활동 후기 - 아프니까 청춘이다? 여러분은 아파할 자격이 있나요?
  • 조재찬 시민기자
  • 승인 2012.02.1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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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가 찾아왔다. 한해를 시작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한 살 더 먹는 슬픔일 수도 있고 수능을 본 학생들에게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를 앞둔 나에게는 고생과 환희의 해가 아닐까 싶다. 취업에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나는 걱정 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것을 위해 오늘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마치, 그 꿈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낸 위인을 말하는 듯 보이지만 부끄럽게도 그 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염원이 강하다. 내 꿈의 시작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이라는 소중한 만남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2010년 12월,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 김난도)’가 출간되어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취업, 연애, 학업 등의 아픔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이 시대 청춘들의 어깨를 감싸주며 말 못 할 아픔을 치유해줬다. 나도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사 읽었다. 소감이 궁금할 것이다. 난 거짓말은 못하겠다. 내가 읽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그냥 그랬다. 왜냐면 나는 별로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냐고? 아픔은 무엇을 절실히 노력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전유물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매일 편지를 쓰고도 냉랭한 거절의 말을 들은 남자. 학점, 토익 성적 등 소위 스펙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해왔건만 취업이 되지 않아 슬퍼하는 이들의 것이다. 애석하지만 나는 둘 다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사는 대학생이었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공무원을 하면 되겠지.’의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솔직히 아파할 자격조차 없었던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어리석음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문득, 무언가에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그러던 중 내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를 알게 되었고 아무것도 없는 나였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

 문화부 대학생 기자가 되고 싶다는 내 목표가 생기자 나는 열정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 문화부와 관련된 신문기사부터 정책분석까지 모두 조사했다. 생각보다 문화부는 많은 일을 하고 있었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공부를 거듭할수록 나의 관심은 <관광>에 쏠렸다. 평소 여행과 사람 만나기를 좋아했던 나와는 찰떡궁합이었다. 관심은 곧, 나를 몰입하게 했고 합격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지극히 평범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맛보게 해줬고 비로소 내게는 아파할 자격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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