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마늘6차산업화사업단, SNS 교육 통해 ‘부생밀면’ 매출 2배
창녕마늘6차산업화사업단, SNS 교육 통해 ‘부생밀면’ 매출 2배
  • 김진선 기자회원
  • 승인 2015.08.11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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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으로 이어진 매출 향상, 철저한 위생과 속이지 않는 경영방침이 밑거름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진선 기자회원 ]



‘창녕마늘6차산업화사업단’에서 실시한 SNS 교육 덕분에 전보다 매출이 2~3배 정도 올랐고 현재도 고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매출이 그 동안은 날씨, 장날, 계모임 등에 따라 기복이 심했는데 배운 대로 SNS를 활용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고정적으로 외부에서 찾아 주셔서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창녕군(군수 김충식) 시외버스터미날 뒤에 가면 ‘부생밀면(대표 심재천)’이란 간판이 있다. 부생밀면 심재천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창녕마늘6차산업화사업단(소장 김진열)에서 처음 추진한 ‘SNS 홍보마케팅 전문가 과정’에 참여해 이처럼 큰 성과를 기록했다.

사업단의 교육을 받기 전 심재천 대표는 전혀 컴퓨터를 못하던 상황이라 SNS 상에 ‘맛 집’이라고 올리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음식장사도 처음이라 걱정이 컸다. 거기에 맛 집이라고 해서 가보면 방송만 탓 지 엉망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전혀 SNS를 신뢰하지 않았단다. 그랬던 그가 이제 SNS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핸드폰도 2G였던 것을 교육을 받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핸드폰을 구입한지 보름만의 일이다. 그렇게 시작한 SNS 교육을 받다보니 스마트폰이 대세임을 알게 되었고 교육을 받으면서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겼다. 이렇게 SNS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거제도에서도 블로그를 보시고 식사를 하러 오시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고객은 전라도에서 오셔서 30~40분씩 기다렸다가 떡갈비를 드시고 가십니다. 또 SNS 교육 후 교수님들이 찾아 오셔서 음식을 드셔 보시고 맛있다고 홍보를 해주시니 그 여파를 타고 조금씩 알려졌고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SNS를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생밀면의 음식 맛이 SNS 상 많은 이들에게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데는 SNS를 잘 활용한 덕도 있지만 그 이전에 심재천 대표의 가게운영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숨어있다. 심 대표는 지난 1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듯이 가계부 즉 영업 일기를 써온 결과 창녕은 무엇보다 인구수도 적고 비가 오거나 모임이 있거나 장이 서는 날이면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이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 10월 사업단의 교육을 받은 후 올해 2월 말부터 매출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는 매출의 단위가 달라지기 시작해 주말에는 100만원 단위가 자주 넘어갔다. 4월은 장사가 아주 안 되는 달인데도 매출이 안정세로 들어갔고 지난 5월부터는 매출이 2배로 뛰었다.

“내 스스로도 참 신기하고 사업단에 고마울 뿐입니다. 시간 있을 때마다 보강교육을 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매출에서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창녕 주민들조차 여기에 밀면 집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타지에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재천 대표가 부생밀면을 운영하면서 이런 기적을 이뤄낸 데는 SNS 교육에 대한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성실함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큰 몫을 차지한다. 그는 음식은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은 언제나 내 식구를 먹인다는 마음으로 깨끗하게 하는 게 최선이고 재료에 대해 속이지 않고 그대로 오픈하며 식구들 모두가 같이 식당의 음식을 먹으니 손님들의 입소문은 당연한 결과로 이어진다.

밀면은 위해 가마솥의 불을 1년 내내 지핀다. 한 사람이라도 먹으러 오는 사람을 위해 1년 내내 가마솥의 불을 끄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3년만 불을 끄지 않고 영업이 유지되면 ‘면옥’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한단다. 스스로의 자부심이다. 그렇게 심재천 대표도 지난 6년 동안 가마솥의 불을 끄지 않았다. 한 사람이라도 밀면을 먹기 위해 찾는 발길에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밀면은 100% 밀가루를 갖고 만드는데 그 안에 창녕의 특산물인 양파 액기스와 쑥 액기스를 넣어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반죽을 빚는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고객들로부터 “밀면이란 게 이렇게 맛이 좋은지 몰랐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청결 또한 놓칠 수 없어 심 대표 스스로 자비를 들여 육수 검사를 신청해 깨끗하고 좋다는 결과를 받아 검사증도 홀에 걸어 놓았다. 그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증거이다. 양도 250g 정도로 다른 국수집에 비해 아주 많다.

“앞으로 SNS 보충교육은 계속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맛만 본 상태이고 본격적으로 교육도 받아 다 많이 우리 부생밀면의 맛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주로 블로그를 보고 온 손님들이 많은데 스마트폰 덕에 ‘창녕맛집’을 쳐서 뜨는 것을 보고 찾아옵니다. 내 자신도 어디를 가면 맛 집을 쳐보고 전화를 해보고 가보기도 하니까요. 이제 나이가 있어 배운 것으로 하다 보니 자꾸 까먹게 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창녕에 부생밀면이 있는지 조차 지역주민들도 몰라 항상 가계가 텅 비어있었지만 이제는 그 모습조차 달라져 있다. 점심시간이면 앉을 자리 없이 손님으로 홀이 가득 채워져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밀면을 맛보기 힘들 정도이다. 이같이 환경적인 열악함을 딛고 SNS 교육을 통해 부생밀면을 알리며 ‘창녕맛집’이란 대명사를 얻어낸 심재천 대표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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