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2015 가맥축제] 열대야 식힌 한여름 밤 맥주 향연
[전주 2015 가맥축제] 열대야 식힌 한여름 밤 맥주 향연
  • 김준두
  • 승인 2015.08.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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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0개 업소 초청, 다채로운 안주 선보여 / 버스킹 공연·콘서트·댄스배틀 등 행사 풍성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준두 ] 

 
▲ 지난 7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가맥거리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전주가맥축제’에서 많은 시민 및 관광객들이 12곳 명품 가맥집의 특별한 안주와 당일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추성수 기자

한여름밤의 시원한 맥주잔치가 ‘가맥(가게에서 마시는 맥주)’의 본고장인 전주를 흥겹게 했다.

 ‘전주 2015 가맥축제’가 지난 7일과 8일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전주가맥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가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약 1만명이 찾아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맥’과 다양한 안주를 만끽했다. 전주에만 있는 가맥은 옛 도심에 가맥거리가 형성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최초로 열린 이번 가맥축제에는 전주의 대표 가맥업소 10곳이 참여, 황태·골뱅이·갑오징어 등 각 업소의 인기 안주를 선보였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 및 관광객들은 당일 생산된 시원한 맥주와 즉석에서 만들어진 안주에 열광했다.
얼음과 함께 아이스박스에 든 맥주는 채워넣기 무섭게 금세 동이 났다. 실제 이틀간 팔린 맥주만 1만6000여병에 달한다는 게 축제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문성주 씨(37·전주시 팔복동)는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를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니 좋다”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전주를 알릴 수 있는 대표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이 축제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 권순태 선수는 “좋은 사람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 가맥을 즐긴다는 개그맨 전유성 씨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음주문화인 것 같다. 동네 마실 나온 것처럼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참 즐겁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가맥축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쿤 테이즈 씨(23·벨기에)는 “맥주 종류가 많은 벨기에에도 한국과 같은 가맥문화는 없다”면서 “시원한 야외에서 맥주를 마신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내년 축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축제장에서는 가맥콘서트 및 버스킹 공연, 이벤트(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가맥 아이스버킷 챌린지, 댄스배틀·쏘맥 위드스타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이벤트성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적 축제를 기획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김정두 전주가맥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문객이 축제현장을 찾아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에 흠뻑 빠졌다”며 “앞으로도 가맥축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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