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개의 단어만 아는 사람도 잘 활용하면 3만 개 단어를 아는 사람과도 얼마든지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하타무라 교수는 이 책에서 뇌가 지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 메커니즘만 알면 한 가지를 알아도 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두뇌 템플릿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지식의 두뇌 인식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안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 이미 뇌에 입력된 모델과 비슷한 사실이나 현상을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런 두뇌 템플릿들을 잘 구축한 사람은 전혀 새로운 문제 상황에 맞닥뜨려도 스스로 새로운 템플릿으로 가공해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암기형 수재가 아닌 알기 위해 고민하는 ‘능동적 사고형 인재’이다.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 변화되어야 한다. 단순히 관점을 변화시키거나 암기를 잘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자신의 지식을 자유자재로 가공·활용하는 사람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런 바탕을 갖춘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업무 과정 자체가 매뉴얼화돼 있어 능률적으로 대처한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바로 저자가 설명하는 단축 사고 또는 직관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을 간과하지 말고 매 순간순간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이를 돕기 위해 ‘자 대신 팔이나 다리를 이용해 거리, 공간을 측정하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가설 설정하기’,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문제 설정하기’, ‘재밌게 이야기하기’, ‘듣는 사람의 니즈 파악하기’,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로 메모 활용하기’, ‘직접 발로 뛰어 오감으로 정보 수집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등의 쉬운 실천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 : 하타무라 요타로
畑村洋太郞
1941년생. 도쿄대 명예교수이다.도쿄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MIT를 졸업, 도쿄대 대학원 공학계열 연구과 교수를 거쳐 일본 공학원 대학 글로벌 엔지니어링학부 기계창조공학과 특별 전임교수를 역임하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실패의 경험에서 성공의 비결을 찾는 ‘실패학’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실패의 속성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2000년과 2001년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세종서적, 2001)을 집필하여 일본의 기업과 조직에 실패학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 ‘하타무라 창조공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실패지식활용 연구회’ 실행위원회를 총괄하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초청, ‘실패로부터 배우는 기술의 창조와 개선력’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저서로 《실패학의 법칙》(들녘미디어, 2004), 《결정의 법칙》(북폴리오, 2004), 《직관수학》(서울문화사, 2005) 등이 있다.
역 : 황소연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고, 현재 일본어권 비소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글을 옮겨 독자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사하는 번역가를 목표로 오늘도 일본어와 우리말 사이에서 행복한 씨름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숲속의 크리스마스』,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열공 모드』, 『5분 활뇌법』, 『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희망의 처방전 정신의학』, 『럭키걸 생활백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여, 안녕』, 『경영학 수업』, 『경영의 절대지식 50』, 『마법의 코칭』, 『서비스 철학』 등 70여 권이 있다.
Prologue_앎을 향해
Warming up_제대로 알기 위한 준비
1. 안다는 것의 의미
두뇌 템플릿의 일치|요소의 일치와 구조의 일치|새로운 템플릿 구축|현상을 보고 이해한다.
2. 수학이 어렵고 불편한 이유
불편한 수학|왜 수학을 싫어할까?
3.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학교 수업의 한계|외국어를 잘 하는 법|상위 개념에 도달하기|주변의 비슷한 예 찾기
4. ‘직관’과 ‘직감’의 차이를 인지한다
단축 사고|순차 사고와 비약 사고|경로 선택의 유추|경험주의의 오류|직감과 감의 차이
5. ‘알기 쉽게’가 진정한 앎을 망친다
형식 논리의 함정|형식 논리를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조잡한 논리와 수용자의 문제|사기의 기술|점성술사의 전략|궤변을 간파하는 법
6. 암기형 인간의 한계
템플릿 구축의 두 가지 방법|정해진 길만 따라가면|얼치기 수재들을 위한 조언|과제 설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가
Skills of Knowledge_단순 암기에서 적재적소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쌓기
1. 기본기를 갈고닦는다
암기에서 시작되는 ‘앎’|수와 친하게 지내다|정량화 훈련|온몸으로 헤아리기|거리에서 연습한다|...Prologue_앎을 향해
Warming up_제대로 알기 위한 준비
1. 안다는 것의 의미
두뇌 템플릿의 일치|요소의 일치와 구조의 일치|새로운 템플릿 구축|현상을 보고 이해한다.
2. 수학이 어렵고 불편한 이유
불편한 수학|왜 수학을 싫어할까?
3.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학교 수업의 한계|외국어를 잘 하는 법|상위 개념에 도달하기|주변의 비슷한 예 찾기
4. ‘직관’과 ‘직감’의 차이를 인지한다
단축 사고|순차 사고와 비약 사고|경로 선택의 유추|경험주의의 오류|직감과 감의 차이
5. ‘알기 쉽게’가 진정한 앎을 망친다
형식 논리의 함정|형식 논리를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조잡한 논리와 수용자의 문제|사기의 기술|점성술사의 전략|궤변을 간파하는 법
6. 암기형 인간의 한계
템플릿 구축의 두 가지 방법|정해진 길만 따라가면|얼치기 수재들을 위한 조언|과제 설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가
Skills of Knowledge_단순 암기에서 적재적소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쌓기
1. 기본기를 갈고닦는다
암기에서 시작되는 ‘앎’|수와 친하게 지내다|정량화 훈련|온몸으로 헤아리기|거리에서 연습한다|기준을 세우기
2. 모르지만 알아내는 능력 기르기
계단은 모두 몇 개일까|·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갖기
3. 템플릿을 창조하다
가설 입증하기|진정한 이해에 도달하기|법칙 발견하기|스스로 과제 설정하기
Practice of Knowledge_아는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기
1. 말 잘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 vs 재미없게 말하는 사람|똑같은 이야기인데 왜 차이가 날까|이야기의 입체성 유무|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한다|경청이 중요한 이유|화자 이상의 청자
2. 그림은 이해하기의 촉매제
글과 그림의 상승효과|이해하기 쉬운 그림 그리기|사물 관찰과 그리기
3. 앎의 기본은 3현(?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관찰 포인트 찾기|생각 링크하기|역연산 사고란|역연산 훈련하기
4. 알기 위해 기록한다
효과적으로 기록하기|견학 기록문 작성법|결과물을 남긴다|나만의 수첩 정리법|창조는 일상 활동에서 탄생한다
Epilogue_앎을 이해하며
옮긴이의 글_제대로 아는 것은 창조로 이어주는 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사물을 이해하기 위한 템플릿은 이미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가령,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역을 헤매지 않고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회사 혹은 학교는 이런 방식으로 간다’와 관련된 자신만의 두뇌 템플릿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 작업이나 반복되는 일 등을 별 어려움 없이 처리하는 것도 머릿속에 작업 절차 템플릿이 확실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생소한 사물을 처음 접할 때 이런 상황에 처하는데, 눈앞의 사물과 일치하는 두뇌 템플릿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후 자신이 모른다고 인정한 사물에 흥미를 갖거나 반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불만을 느낀 사람은 모르는 사물을 알려고 검토하기 시작한다. 이때 기존에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던 요소와 구조를 활용해 새로운 템플릿을 만드는데, 바로 이것이 세 번째 유형인 ‘새로운 템플릿 구축’이다. 요컨대 자신이 직접 만든 새로운 템플릿을 통해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 p.19
물론 공식과 정리를 달달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서도 수학 시험 문제는 풀 수 있다. 수많은 문제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사물을 이해하기 위한 템플릿은 이미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가령,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역을 헤매지 않고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회사 혹은 학교는 이런 방식으로 간다’와 관련된 자신만의 두뇌 템플릿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 작업이나 반복되는 일 등을 별 어려움 없이 처리하는 것도 머릿속에 작업 절차 템플릿이 확실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생소한 사물을 처음 접할 때 이런 상황에 처하는데, 눈앞의 사물과 일치하는 두뇌 템플릿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후 자신이 모른다고 인정한 사물에 흥미를 갖거나 반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불만을 느낀 사람은 모르는 사물을 알려고 검토하기 시작한다. 이때 기존에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던 요소와 구조를 활용해 새로운 템플릿을 만드는데, 바로 이것이 세 번째 유형인 ‘새로운 템플릿 구축’이다. 요컨대 자신이 직접 만든 새로운 템플릿을 통해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 p.19
물론 공식과 정리를 달달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서도 수학 시험 문제는 풀 수 있다. 수많은 문제들의 해법 유형을 외우면 다양한 문제를 해치울 수 있다. 그런데 진짜로 배우고 깨쳐야 할 진리는 시험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과제인지를 찾아내는 ‘과제 설정’의 힘이다. --- p.37
인간은 창조 과정에서 실수를 하고 또 실패도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해볼까? 아니 저 길로 가야 하나?’ 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창조가 탄생한다. 따라서 수십 번 넘어지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는 경험을 쌓은 사람만이 창조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 해법 유형만 달달 외운 얼치기 수재는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구축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만약 서구의 선진 문물을 모방하던 시대라면, 기존에 있던 본보기를 배워서 약간만 개량해도 창조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가?’ 등의 ‘과제 설정’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창조가 불가능하다. --- p.96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수많은 해법을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이 사고 과정을 실천에 옮기기 어렵다. 물론 해법 유형을 달달 외워두면 머릿속의 지식은 철철 넘칠 것이다. 그러나 지식의 주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두뇌에 축적된 지식을 어떻게 엮어서 해결해야 하는지, 나아가 생각해낸 조합이 적절한지를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일이다. --- p.129
진정한 과학적 이해란, 방정식을 척척 풀어내고 법칙을 많이 외우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요소의 추출과 구조화를 통해 어떤 현상의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진정한 이해가 가능한 사람은 해당 현상과 관련된 모형이 두뇌에 구축되어 있다.
진정한 과학적 이해에 도달한 사람은 조건이 변해도 그 변화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또 조건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문제점을 간파해서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고안해낸다. --- p.130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먼저 성공 사례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미 성공한 모범 사례를 모방하고 익히는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다. 성공담에는 그 나름의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 성공 사례를 따라하면 일시적으로 일이 잘 해결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각지도 못했던 돌발 상황이 생겨서 장벽에 부딪치기 일쑤다. (...) 곧 ‘현지’, ‘현물’, ‘현인’의 3현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다. 3현이란, 현장에 발을 내딛고, 거기에서 현물을 직접 관찰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방법을 말한다. 이 3현 없이는 사물의 본질이 보이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면, 확고한 목적의식을 갖고 실제 체험 속에서 직접 느끼고 자신의 두뇌를 활용해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앎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지력,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지력과 지식을 토대로 인간은 무에서 새로운 유를 창조할 수 있다.
--- p.169
당신의 능력이나 머리를 탓하지 마라!
단지 머릿속에 엉켜 있는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직장인 10명 중 7명 자기계발 강박증’, ‘직장인 사회복지사자격증 취득 늘어’라는 기사들이 나올 만큼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개인 시간을 모두 올인하며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해서 얻은 지식들을 우리는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일본 최고의 공학자 하타무라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써먹지 못한다면 죽은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 예로 고스펙(high Specification)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실전에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느는 현상을 든다. 하타무라 교수는 3,000개의 단어만 아는 사람도 잘 활용하면 3만 개 단어를 아는 사람과도 얼마든지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뇌가 지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 메커니즘만 알면 한 가지를 알아도 열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결국 지식은 양이 아니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능력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안다는 것의 기술》은 하타무라 교수 자신이 30년 동안 쌓은 경험이 농축된 ‘안다는 것의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어떤 문제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두뇌 템플릿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지식의 두뇌 인식 과정을 설명한다. ‘안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 이미 뇌에 입력된 모델과 비슷한 사실이나 현상을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두뇌 템플릿들을 잘 구축한 사람은 전혀 새로운 문제 상황에 맞닥뜨려도 스스로 새로운 템플릿으로 가공해 해결한다고 말한다. 이런 지식의 메커니즘을 총 3장에 걸쳐 설명하는데 1장에서는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며 두뇌가 어떻게 지식을 인식하는지를, 2장에서는 단순 암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이미 아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법과 제대로 지식을 습득하는 법을 제시하며 나아가 앎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지...당신의 능력이나 머리를 탓하지 마라!
단지 머릿속에 엉켜 있는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직장인 10명 중 7명 자기계발 강박증’, ‘직장인 사회복지사자격증 취득 늘어’라는 기사들이 나올 만큼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개인 시간을 모두 올인하며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해서 얻은 지식들을 우리는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일본 최고의 공학자 하타무라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써먹지 못한다면 죽은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 예로 고스펙(high Specification)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실전에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느는 현상을 든다. 하타무라 교수는 3,000개의 단어만 아는 사람도 잘 활용하면 3만 개 단어를 아는 사람과도 얼마든지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뇌가 지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 메커니즘만 알면 한 가지를 알아도 열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결국 지식은 양이 아니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능력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안다는 것의 기술》은 하타무라 교수 자신이 30년 동안 쌓은 경험이 농축된 ‘안다는 것의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어떤 문제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두뇌 템플릿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지식의 두뇌 인식 과정을 설명한다. ‘안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 이미 뇌에 입력된 모델과 비슷한 사실이나 현상을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두뇌 템플릿들을 잘 구축한 사람은 전혀 새로운 문제 상황에 맞닥뜨려도 스스로 새로운 템플릿으로 가공해 해결한다고 말한다. 이런 지식의 메커니즘을 총 3장에 걸쳐 설명하는데 1장에서는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며 두뇌가 어떻게 지식을 인식하는지를, 2장에서는 단순 암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이미 아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법과 제대로 지식을 습득하는 법을 제시하며 나아가 앎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지식을 스스로 조절, 변형시켜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 메커니즘’을 소개함으로써 얕은 지식이 아닌 궁극적인 지식 습득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나를 터득해 열을 해결하는 지식의 메커니즘을 터득하라!
하타무라 교수는 일류대인 도쿄대 학생들 중에서도 입시 학습에 길들여져 답이 정해진 문제는 잘 풀 수 있는 암기형 수재들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문제를 맞닥뜨리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결국 일류대 수재들이라고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고 주어진 정리나 공식만 달달 외운 학생들은 실제 사회생활을 할 때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못 박는다. 그는 현대사회에서는 암기형 수재가 아닌 알기 위해 고민하는 ‘능동적 사고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 변화되어야 한다. 단순히 관점을 변화시키거나 암기를 잘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자신의 지식을 자유자재로 가공·활용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업에서 신뢰받는 회계 직원은 원장에 있는 모든 액수를 습관적으로 더하며, 수에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는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오류 없이 계산해낸다. 또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거래처의 예상하지 못하는 질문이나 돌발 상황에도 마치 미리 준비한 것처럼 막힘없이 대처한다. 이렇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업무 과정 자체가 매뉴얼화돼 있어 능률적으로 대처한다. 이것이 바로 하타무라 교수가 강조한 단축 사고 또는 직관이다. 그는 직관이 발달된 사람들은 창의적이며, 업무 효율이 높은 능동적 인재라고 말한다.
능동적인 인재의 뇌는 경험을 통해 익힌 지식들을 변형해 다양한 순간에 맞춰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한다. 그래서 하나의 지식을 더디더라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지식을 열 가지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훈련은 학원을 다니거나 특별 과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타무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온 몸으로 수를 헤아리기’, ‘계단을 오르기 전에 몇 개인지 예상하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몸에 배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직관’이 생기게 되고 단축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더 많이 새로운 지식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이미 아는 지식들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책은 시간이 없어 자기계발을 하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현대 직장인들이 강박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쉽게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주는 그야말로 실용적인 ‘안다는 것의 기술’을 제시해준다.
‘좀더 알기 쉽게’가 당신의 두뇌를 정체시킨다!
현대인을 둘러싼 시스템이 거대해진만큼 사회와 기술이 복잡해졌고 정치, 경제, 산업 등 전체 상을 한눈에 보고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사람들은 ‘좀더 알기 쉽게’를 외치게 되었다. 그 결과 실시간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결과만을 제시하는 책들이 유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식을 단순화시키거나 무조건 쉬운 언어로 표현하면 ‘알기 쉽게’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알기 쉽게’에는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하타무라 교수는 이런 폐해들을 내비게이션을 통해 설명한다. 사람들은 길을 척척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신뢰하지만 점점 기계에 길 찾기를 의존하게 되면 공간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고 내비게이션이 망가졌을 때 만날 가던 목적지도 헤매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매번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간 사람의 두뇌 템플릿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매 순간순간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자 대신 팔이나 다리를 이용해 거리, 공간을 측정하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가설 설정하기’,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문제 설정하기’, ‘재밌게 이야기하기’, ‘듣는 사람의 니즈 파악하기’,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로 메모 활용하기’, ‘직접 발로 뛰어 오감으로 정보 수집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등 생활 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하타무라식 실천법을 제시해준다.
하타무라식 앎의 기술
1. 정량화 훈련하기_자 대신 팔이나 다리를 이용해 거리, 공간을 측정하는 연습을 하라.
2. 가설 세워 맞춰보기_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미리 가설을 세워라. 그리고 일을 계획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3. 문제 분석하고 입체화하기_입체적으로 머릿속에 문제를 그려보면 원인은 쉽게 발견된다.
4. 이야기 입체적으로 하기_재밌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입체적으로 말한다.
5. 상대방의 니즈(needs) 알기_듣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대화의 핵심이다.
6. 문자와 그림으로 표현하기_간단한 그림과 문자로 설명하면 의도가 훨씬 쉽게 전달된다.
7. 늘 메모하기_망각을 두려워하지 말고 메모하라. 메모는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최고의 매개체다.
8. 생생한 정보 얻기_직접 발로 뛰어 오감으로 수집한 정보는 평생 기억에 남아 언제든 꺼낼 수 있다.
9. 역연산 사고하기_거꾸로 생각하기는 모든 창의적 사고법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