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컨셉으로 세 자녀의 입맛에 맞는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위해 태안 강소농 ‘꿈꾸는 요리농부’ 파워블로거 김태희 주부가 온라인상으로 도전기를 올려 누리꾼들 사이에 공개된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후 5시가 되면 우르르 몰려오는 아이들 시간에 맞추어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 것 인가?
꿈꾸는 시골아낙 김태희 주부는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확인하고 ‘내 맘대로 스파게티’로 요리 주제를 정했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탈탈 털어 파이토칼라인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하양을 골고루 들어가게 했다. 직접 재배한 태안육쪽마늘을 저며서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센불에 볶아준다.
셰프로 잠시 빙의된 김태희 주부는 “햄과 베이컨은 아이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넣지 않는다.”고 신조를 밝혔다.
“가공육으로 내는 맛 대신 센 불에 야채를 단시간 구수하게 볶아내면 야채자체의 색깔도 유지하고 아이들 입맛에 맞다.”고 한다.

스파게티에는 소스가 생명이다. 생크림이나 버터를 넣지 않고 우유만을 부어주며, 콩가루를 넣어 주어 고유의 꼬신맛을 살린다. 잠시 최현석 셰프가 되어 허세포즈도 부려본다.
우유가 끓을 때쯤 토마토와 토마토스스를 넣고 끓여준 다음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을 넣고 저어주면 ‘내 맘대로 스파게피’ 소스 준비가 끝난다.

면을 잘 삶아내서 올리브기름으로 버무려준 다음, 오목한 접시에 면을 올리고 소스를 부어준 후 파슬리가루, 뽕가루를 뿌려서 식탁에 내기전에 데코레이션까지 완성해 마무리한다.
15분의 숨 막히는 요리배틀의 긴장감과 아이들의 듣기싫은 잔소리도 이젠 끝났다.
냉장고 요리를 부탁한 아이들의 평가는 엄지척. 대만족으로 결과가 나왔다.

맹기용 셰프의 꽁치캔으로 만든 맹모닝, 식은 치킨으로 만든 레몬치킨, 라면스프로 만든 부대지깨, 비타민음료로 만든 샐러드 등 인스턴트가 항상 주요하게 들어가는 음식과 김태희 주부가 인스턴트를 전혀 넣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직접 재배한 야채들로 만든 무공해 음식.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맛있는 건강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블로그(blog.naver.com/12recipe)에 공개하는 김태희 주부야 말로 숨은 셰프로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 주부 대표 셰프로써 참여해 맹기용 셰프와 대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