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극을 벌여 한인 사회의 인심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장본인’은 K양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임용기 ] 한국에선 지금 ‘메르스’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중동지방의 토착병인 바이러스가 그곳에 갔던 우리나라 사람에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이 귀국하여 또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켜 2차 감염자, 3차 감염자로 확산돼 가고 있어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다.불행은 연이어 온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한인 사회에서는 지금 학력 사기극으로 인심이 들끓고 있는 모양이다. TV방송에 의하면 미국의 한인 출신 여고생이 수학과에 만점을 받고 명문대학교인 스탠퍼드 대학교와 하바드 대학교에 동시에 합격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미국 사회에서 또 하나 우리 한인의 쾌거가 아닐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기극을 벌여 한인 사회의 인심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장본인’은 K양이라고 한다. 보도된 바로는 이 여학생의 이름 석자를 밝히고 있지만 좋은 일이 아니라서 그냥 ‘K양’이라고만 하겠다. 어쨌건 이로 인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가 날 것으로 본다.

장본인과 주인공은 다같이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장본인은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 인물을 말할 때 써야하고, 주인공은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일의 중심에 선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어휘이다.
두 가지에 대한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이렇다.
먼저 장본인의 예이다. 갖은 거짓말로 사기극을 벌인 장본인은 바로 그 부잣집 아들 김 아무개였다.
다음은 주인공의 예이다. 한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대학교 장학금으로 쾌척(快擲)한 주인공은 홀로 사는 강말심(가명) 할머니였다.
주인공과 장본인을 쓸 때, 위의 예와 같이 부정적인 내용이면 ‘장본인’을 쓰고, 긍정적인 내용이면 ‘주인공’으로 써서 두 용어의 쓰임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가끔 보면 이런 판단 없이 두 용어를 경우에 맞지 않게 쓰는 것을 본다. 참으로 딱하고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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