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마초' 가수 김기하 '보길도' 돌아오다

"사실은 그동안 여러 번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죠. 회의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느끼곤 했어요. 결국은 이렇게 돌아오게 됐네요. 트로트, 록,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했습니다. 거의 4년 동안 준비했죠."
13년이란 공백 기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김기하는 그간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나쁜 일부터 좋은 일까지, 쏟아지는 일상 속에서 그는 가수가 아닌 인간 김기하로서도 중심을 잡아갔다.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그중 가장 특별한 건 자식을 키우게 됐다는 것? 자식이 무려 세 명이에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첫 째가 8살, 다음이 7살, 막내가 4살이죠. 기저귀도 갈고 빨래도 하면서 그렇게 지냈죠."
김기하는 최근 앨범 발표와 함께 다양한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마치 그간의 공백을 보상하려는 강렬한 열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의 묵직한 목소리가 오래도록 울려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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