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를 맞은 이번 ISOJ는 역대 최대 규모로 50여 개국 5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 중에는 마틴 배런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짐 뱅코프 복스 미디어 CEO, 제이 로젠 뉴욕대학교 언론학과 교수 등 언론계와 학계의 거물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심포지엄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소셜미디어, 데이터 저널리즘 그리고 센서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새로운 취재 도구들을 우리 현실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 주요 발표 내용 *
- 넷스케이프의 창업자이자 AOL 메신저 서비스, 텀블러 등 다수의 유명한 사이트를 개발한 짐 뱅코프는 미국의 미디어 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복스 미디어는 모두 7개의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의 주요 뉴스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복스 미디어는 ‘코러스’라는 디지털 콘텐츠 관리 플랫폼에서 구현되며, 차별화된 인포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영상 뉴스로 디지털 시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새로운 뉴스 제작 도구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기사작성 알고리즘으로 구현되는 로봇 기자, 빅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는 센서, 기동성 있는 스마트폰과 소형 무인 비행체인 드론, 구글 글래스 등 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최신 뉴스 제작 도구들은 기존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또한 구글맵, 유튜브, 행아웃(무료 영상통화 서비스) 등 구글의 미디어 툴은 무료인데다가 편의성이 높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 사례도 다수 소개되었다. 범죄 기록 블로그로 시작해 범죄 감시 뉴스미디어로 성장한 ‘호미사이드 워치’,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정치 뉴스 사이트 ‘폴리시믹’, 지역사회의 기업이나 공장을 감시해 지역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콜롬비아의 ‘라 시야 바시아’ 등의 사례가 흥미롭다.
- 다양한 뉴스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 독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언론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다. 이번 ISOJ의 주요 세션도 바로 ‘데이터를 통해 독자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기사를 만드는 법’이었다. 텀블러 블로그로 수용자들과 소통하는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독자 분석 툴인 ‘패키지 매퍼’를 활용하는 뉴욕타임스, 인기 SNS의 토픽들로 기사를 만드는 데일리닷 등 수용자를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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