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대 총장, 해외 탐방 중 여대생 성희롱 '논란'
대구교대 총장, 해외 탐방 중 여대생 성희롱 '논란'
  • 김을규 기자
  • 승인 2014.09.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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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대구교육대 총장이 지난달 총학생회 해외 연수 중 학생회 간부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구여성회·대구교대 학생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남 총장은 지난달 6일 대만에서 '학생간부 해외교육기관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던 총학생회 간부들을 다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가 총학생회 간부들이 있는 곳을 방문했다.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남 총장이 행사장과 이후 자신이 주선한 술자리에서 여학생을 포함한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수차례 육체적,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 총장이 학생들에게 "○○가 없느냐, XX가 없느냐", 여학생들에게는 "술 마실 때 꼭 내 옆에 앉아라"는 등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또 대책위는 “남 총장은 여학생의 어깨를 쓸어내리고 손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접촉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구교대는 해명자료를 내고 "총학생회 간부 학생들은 대만 국립 핑퉁교육대학 등과 교류 협력 등을 위해 연수하고 있었고, 남 총장은 이 대학 기념식 등에 초청받아 따로 출장을 갔다가 숙소 인근 식당에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 총장은 “성희롱의 의도는 없었지만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입었기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대책위는 "우선 남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다음 총학 측과 고소·고발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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