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 따르면 선각총림 옴천사 천불전의 유문암 석조 여래좌상은 불상 높이 56㎝에 얼굴 길이 11㎝, 귀 길이 12㎝, 무릎 너비 36㎝로 불상복장은 개구부 7㎝×7㎝, 복장골 지름 5㎝, 깊이 12㎝, 불상 무게 33.5k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유문암 불상이다.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전암 대자율 측정, 에코팁 측정, 방사성 동위 원소 비파괴검사, 비중 측정, X-선 회질 분석 주사, 전자현미경, 편광현미경 분석 등으로 분석한 결과 강진 옴천사 불상은 자연 암석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암종은 유문암에 가까운 산성 화산암류로 추정된다는 것. 유문암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마그마가 지표 근처에서 갑자기 식어 굳어진 암석으로 결정이 작거나 유리질이며 암석 색깔이 밝고 구성 광물로는 석영·장석·운모 등이 있다.
국립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이규식 실장은 “과학적 배질분석 및 상호(얼굴)관련조사서에서 옴천사 불상의 재질은 유문암에 가까운 산성 화강암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불상 개금 문화재 기능 보유자 1739호 이경보 원장은 “일반적으로 목불, 토불, 지불을 재료로 조성된 불상은 보통 배접해 개금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인데 국내에서 ‘석불에 배접’해 개금한 사례는 처음으로, 학계의 귀중한 연구자료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 손영문 문화재 불상 전문위원은 ‘옴천사 석조여래좌상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옴천사는 국가 지정전통사찰 제 92호로 지정된 사찰로 옴천사 조실인 정업 스님이 당신의 스승인 남호각성(南湖覺性)스님으로부터 물려받아 모셔오던 불상이다”고 소장 경위를 확인했다.
손 전문위원은 양식적으로 17세기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라 추정하고 문화재 지정여부를 적극 검토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사자 검토 의견서를 보냈다.
한편, 강진 옴천사는 신라 말기 최고의 고승인 도선국사(827-898, 영암 출신)에 의해 창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