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프로그램 참가들이 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린데 이어 기능사 자격시험과 전국 기능경기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어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것.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화훼장식 ‘나도 기능사’ 프로그램은 교육생 모두가 지체장애 3급 이상으로 8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장애인 기능대회에서 이은순씨(척추장애 5급)가 금상을 받는 등의 좋은 성과를 올렸다.
참여자들은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육시간 30분전에 모여서 꽃을 다듬고 만지며 서로의 담소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손과 다리가 불편하여 휠체어에 앉아서도 꽃을 다듬고 어루만져가며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 감탄스럽다는 것.
프로그램 참가 자체가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했던 마음도 상쾌한 기분이 돼서 마음의 꽃 잔치 한 마당이 된다는 것이 참가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매주 화요일을 기다린다는 지체장애 3급 차선희씨는 “비장애인들도 꽃꽂이는 어려운데 장애로 인해 더욱 많은 난관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꽃꽂이라는 것이 예술 작품의 한 종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꽃꽂이를 하면 마음이 여유로워 짐을 느끼게 되고 나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모든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겠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척추장애 5급 이은순씨는 “결혼해서 바쁘게 사느라 이은순이라는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21년을 살아서 내 인생에 자신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무등 센터에서 ‘나도 기능사’ 화훼장식을 배워 장애인 기능경기에 나서 금상수상이라는 결과에 꿈만 같다. 그 순간 아들과 남편에게 문자를 했더니 나보다 더 좋아해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짧은 교육기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자신이 무등 센터장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지체장애 1급 윤복자 무등 장애인 자립재활센터장은 “현재 장애인들에게만 ‘나도 기능사’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재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저소득층 차상위까지 정부가 지원하여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등 센터 주변에 사는 저소득층 사람들도 참여하고 싶어 하지만 받아주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참가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형편이다.
‘나도 기능사’ 프로그램 화훼장식팀은 오는 8월에는 기능사 필기시험, 9월에는 장애인 기능경기 전국대회에도 참가 할 예정이다. 오광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