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자우선도로’ 시내 10개소로 확대
서울시, ‘보행자우선도로’ 시내 10개소로 확대
  • 김을규 기자
  • 승인 2014.07.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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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을규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구로구와 중랑구에 보행자우선도로 2개소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시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보·차도 구분이 없는 좁은 이면도로를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조성하는 ‘보행자우선도로’를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12월까지 중구 동호로, 종로구 북촌로, 강동구 고덕로 등 8곳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보행자우선도로’는 폭이 10m 내외로 좁아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서울 시내 도로 중 폭 12m 미만의 이면도로 비율이 77% 이상으로 매우 높은데다 작년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57%(215명)가 보행 중 사고이고, 이 중 53%(114명)가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는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을 통해 이면도로 보행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 조성되는 보행자우선도로는 종로·노원·은평·구로·금천·서초·강동·중구 각 1개소 씩 총 8개소로 시는 ▴주거 ▴상업 ▴학교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게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들어온 후보지 42개소 중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한 현장점검을 통해 보행안전 확보가 시급하고 주민 참여의지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8개소를 선정했다.

‘학교주변 지역’으로 선정된 강동구 고덕로38길은 명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로 등하교 시간대에 어린이들이 주행하거나 불법 주차된 차량에 안전을 위협받고 있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속도를 낮출 수 있게끔 굴곡도로, 보도블록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보행자 우선도로 8개소에 대한 주민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업 개선안 수립시 주민의견이 충분히 담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각 사업구역별로 관련전문가를 책임 자문위원으로 선정하여 계획 단계부터 개선안 수립, 공사,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여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된 구로구 개봉로3길과 중랑구 면목로48길을 2개월 간 운영한 결과, 이면도로를 통과하는 차량 중 속도 위반 및 불법 주정차 차량은 줄고 보행자 만족도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8곳의 추가사업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도로 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주민, 전문가와 함께 마련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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