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는 1%의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를 나와도 직장이 완전하게 보장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외국 유명대학이나 하버드를 거친 박사들이 낙동강 오리알처럼 직장서열이 밀려나는 학력제일주의가 오히려 실버대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대학생들을 워킹 푸어니 하우스 푸어니 신종 유행들을 많이 접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대학생 푸어다. 부족한 살림살이에 여유 있는 대학생활은 희망사항을 뿐이다. 미래의 취업 걱정하랴 대학을 다니면서도 불안한 것이 나만의 현실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비애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시대는 대학이라면 나름 특권층의 권한이 조금 이었다고 들 하나 보편적인 대학졸업장을 가지고는 아애 생색을 내지 못하고, 취업은 상대적으로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도 취업 잘 되기로 소문난 대학이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업걱정에 한숨만 늘어놓기가 일쑤다.
요즘 학생들은 틈만 나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애를 쓴다. 지방대학도 4-5백만씩 하는 납부금을 내어놓기가 불경기에 쉽지 않을 터, 부모님들의 뼈골이 빠지는 사회 실업대란 속에서 우리들은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삶의 경쟁 속에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의지로 직업을 걱정하는 칼리지 푸어가 딱 맡는 단어다.
k친구는 H백화점의 주차요원으로 하루 6시간 근무에 4만월을 받는 다고 했다. 같은 백화점 내에서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알바를 한다고 했다.
대학은 반사회인 노릇에 꽤나 많은 용돈이 필요하니 용돈을 자체 조달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학과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그리 큰 문제가 안 된다.
사실 취업걱정에 나는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취업도 보장받기 어려우니 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 하나, 취업걱정과 근심으로 대학생활이 안개 낀 활주로를 비행 하는 위험한 과정에 처해 있는 우리의 처지가 좋지만은 않다.
정부에서는 실업대란의 위기 속에 살아가는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취업걱정없는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