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의 예술세계
서각의 예술세계
  • 김진성
  • 승인 2014.01.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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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서 서각가인 송운(松雲) 원철연(元哲淵)선생을 만났다.

▲ 원철연선생 사진
서각의 예술세계
진안에서 서각가인 송운(松雲) 원철연(元哲淵)선생을 만났다.

원철연선생은 진안군 주민생활지원과 복합노인복지타운에서 근무를 한다. 평소에도 노인들에게 공경하는 마음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으며, 바쁜 시간 속에서도 서각작품을 꾸준히 하여 지난 7월에 제 5회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예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였다.
종합대상인 서각작품은 ‘금란’이며, 작품 속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끊을 수 있으며,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이 난초와 같다’는 글을 새겼다.
재료로는 나무를 두 가지 나무인 은행나무와 가죽나무를 사용한 것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원철연선생은 서각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서각의 역사는 문자나 회화를 기록하여 길이 후세에 남기려고 한 행위가 목재나 석재, 또는 다른 재질에 기록하여 표현을 한 것이 서각의 시작이다.
인간은 오랫동안 그들의 생각을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역사에 남겨왔다. 서각의 역사는 구석기시대 후기까지 올라간다.
이 시대는 주술적 형태이기는 하지만 이때부터 돌이나 나무 등 자연물에 남기려는 인간본능의 욕구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서각을 이해하려면 구석기 시대 부터 내려오는 역사 속에서 시대적, 환경적, 문화적 요인을 이해해야한다. 우리나라는 대표적 작품이 팔만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은 외침으로부터 호국안민을 위해 백성들의 불심으로 만들어졌다. 강화도에서 16년간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시대적 수난 속에서 지켜져 왔으며, 그 방대한 작업규모와 그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자작나무를 바닷물에 담구어 그늘에 말려 각을 하는 등 세심한 연구와 제작 후 보관하는 방법에서도 기둥나무를 세워 그 사이에 판각을 끼워 놓는 방법은 과학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불교미술, 궁궐이나 사찰 정자 누각의 현판등에서 서각의 예술을 볼 수 있다.

원철연선생은 “서각을 하다보면 칼끝 하나 하나에서 수행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정신 집중을 다하는 것은 불교에서 참선수행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서각작품을 하면서 인간의 본래에 가지고 있는 밝은 마음을 밝혀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원철연선생은 “앞으로도 계속 작품활동을 열심히 하고 노인 복지에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어른을 공경하는 효의 문화가 더 정착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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