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앙상블 사계, ‘사이(絲理)’ 주제로 단독 콘서트 펼쳐
가야금 앙상블 사계, ‘사이(絲理)’ 주제로 단독 콘서트 펼쳐
  • 김선희
  • 승인 2012.11.2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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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음악, 사유(思惟)하는 음악의 가능성을 열며…

대한민국의 가야금 앙상블을 대표하는 ‘사계(四界)’가 2010년 기획공연 어린이음악회 <뜯어도 보고 튕겨도 보고> 이후 2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 가야금 앙상블을 대표하는 '사계(四界)' 콘서트
가야금앙상블 사계 콘서트는 오는 12월 16일 일요일 저녁 8시에 세종M시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사이(絲理)>를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야금 음악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드라마틱(dramatic) 구조에 음악을 싣는 ‘세미(semi) 음악극’ 형식의 공연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연출가 김아라의 연극 미학으로 완성될 이번 공연은 듣는 음악의 한계를 벗어나 보이는 음악, 사유(思惟)하는 음악의 가능성을 활짝 연다. 인생을 이루는 일상의 사건들과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가야금 음악으로 다스려, 사유를 끌어내고 치유의 경험까지 도달하는 드라마틱 콘서트의 목표를 이루어 내리라 기대해 본다.

또 작곡가 박영란이 전체의 음악을 맡아 전곡 창작 초연하게 될 이번 공연은 총 다섯 개의 시퀀스(sequence)로 이루어지는데 시간의 총체성을 큰 주제로 하며 각 시퀀스는 인간의 삶, 그 <사이>에서 나타나는 매우 보편적인 사건, 감정들을 소주제로 엮는다.

총 다섯 작품이 창작 초연 될 <사이> 공연에서는 전통적인 가야금의 어법을 바탕으로 한 음악에서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어법까지 이끌어 내며 삶의 리얼리티를 담아낼 예정이다. 가야금 4중주의 선율 위에 해금, 첼로, 피아노, 베이스 기타, 타악 등과의 협연은 각 시퀀스의 주제를 더욱 풍요롭게 표현해줄 것이며, 영상과 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특수 효과가 어우러져 드라마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이는 상상을 뛰어 넘는 환상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야금앙상블 ‘사계’ 소개>

‘四界’(four worlds)란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세계가 함께함으로써 조화로운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그들만의 앙상블 정신은 공자의 子路편에 있는 ‘和而不同(小人은 同而不和하고 君子는 和而不同한다)’의 정신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가야금 앙상블 사계(四界)는 1999년 여성 가야금 연주자 네 명으로 창단된 실내악단이다. 고금아속을 아우르는 음악으로 150여회의 국내 및 해외(미국, 유럽, 카자흐스탄, 일본 등) 공연을 가져왔고 방송, 영화음악, 패션쇼, 비엔날레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동안 가야금 앙상블 사계는 1집(2001)과 2집(2004) 음반을 발표하였고, 2003년 KBS 국악대상을 수상하면서 국악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가야금 앙상블 사계는 옛날 악기이면서도 새로운 소리를 담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고, 차분한 선비의 악기면서도 또한 서민의 흥취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야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음악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키려고 한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이들은 삶을 울리는 가야금의 소리에 대중의 귀와 감동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진정한 사계(four worlds)의 소리를 만들어 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다.

지난 13년 동안 한 길만을 걸어 온 가야금앙상블 四界, 가야금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2012년 콘서트 <사이>와 더불어, 2013년에는 새로운 음반 발매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해본다.

▲ 사계(四界). 아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정민, 황선영, 윤도희, 이지언

<공연 정보>

일 시: 2012년 12월 16일(일) 저녁 8시
장 소: 세종M시어터(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81-3)
주관/주최: 가야금 앙상블 四界
후 원: 서울문화재단, ㈜아도니스글로벌, 고흥곤국악기연구원
협 찬: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라뷰티코아(도산점)
입 장 료: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학생 할인 50%)
문 의: 가야금 앙상블 사계(010-2648-7295)
예 매: 인터파크 1544-1555
출 연: 가야금 앙상블 사계(송정민, 황선영, 윤도희, 이지언)
객 원: 김준희(해금), 안희진(첼로), Rio(베이스기타), 한창수(타악)
스 태 프: 김아라(연출), 박영란(작곡/피아노), 최정원(무대감독), 심재욱(무대),
김영빈(조명), 최종범(영상), 장미란(의상), 이정수(디자인), 이동훈(사진)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시민기자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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