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구역 세입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천막농성 투쟁선포'
명동구역 세입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천막농성 투쟁선포'
  • 김선희
  • 승인 2012.11.01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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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구역 상인들도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에 함께 살고 싶습니다. 천막농성이라는 극한상황까지 내몰린 명동구역 세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요"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구)중앙극장 앞에서 명동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가 '명동구역 세입자 생존쟁취를 위한 천막농성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명동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는 "현재 명동구역은 시행사측에서 공사를 위해 기존 도로를 막겠다고 하고 있다. 명동구역의 번영했던 상권은 그동안 시행사가 지하철로 연결된 통로를 막아놓는 바람에 다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다시 기존 도로를 막는다는 것은 명동구역 상인들의 생존권을 또 한번 짓밟는 일이며, 또 명동구역 상인들은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불경기와 높은 펜스에 갇혀 죽어가는 상권과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구)중앙극장 앞에서 함께살자! 명동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에서 '명동구역 세입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선희

[기 자 회 견 문]

명동구역 세입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안녕하십니까? 함께살자 명동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는 명동성당 맞은 편 옛 먹자골목에서 길게는 수십년, 짧게는 수년동안 장사를 해온 상입들이 금융특화지구라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작되면서 하루아침에 생존권을 빼앗기고 강제로 내쫓기게 되어 거기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명동구역은 현재 2구역, 3구역, 4구역으로 분리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꼭두새벽, 인적이 드문 시간 용역깡패들에 의해 강제 철거 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여러 세입자들이 폭행당해 실신하고 입원하게 하는 만행이 저질러 졌습니다. 명동구역 세입자들은 사전에 어떤 논의나 대화 없이 명도하겠다는 통고를 받았으며, 토지 소유권 행사라는 명분하에 임대차보호법 조차 무시한 채 개발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저희 세입자들이 단결하여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청은 대우건설, 기업은행, 대신증권 등과 한 통속이 되어 일관되게 세입자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권 들어서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에 관련된 절차를 간소화시켰고, 안전관리절차마저 간소화 시켜 저희 세입자들은 생존권을 강탈당하고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구청은 앞에서는 세입자들과 대화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개발세력과 짝짜꿍이 되어서 명동구역 세입자들을 몰아내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세입자 대책도 제대로 포함하지 않은 부실한 사업계획에 인허가를 내주기 급급합니다.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의 요구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법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임시상가를 만들어 명동구역 세입자들이 공사기간동안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고 그후에 저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명동구역으로 재입주 할 수 있도록 저희 생존권 영업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명동구역을 제2, 제3의 용산으로 만들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도 박원순 시장님이 내세운 “함께 만드는 서울시, 함께 누리는 서울시”라는 캐치프레이즈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우리 생존권, 영업권이 지켜지는 그날까지 공권력과 법, 자본이 한통속이 된 이 개발악법을 반드시 갈아엎고, 세입자 생존권 쟁취하기 위해 저희 명동구역 세입자 대책위원회는 하나가 되어, 굳세게 투쟁할 것입니다! 


                                           함께살자 명동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 일동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시민기자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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